KBO리그 에릭 페디 투수가 후반기에도 끝내주는 플레이를 펼치며 20승을 훌쩍 넘어서는 승리를 거두고 있다. 최근 대전 한화전에서 뛰어난 성적을 보여준 페디는 6⅔이닝동안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NC의 9-3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시즌 16경기에서 13승을 달성한 페디는 이 부문에서 2위인 LG의 아담 플럿코와 2승 차이를 벌렸다. 평균자책점은 1.87로 올랐지만 여전히 1위를 유지하며 리그 유일의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페디는 압도적인 피칭을 펼쳤다.
스위퍼를 주무기로 한 페디는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결정구로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7개의 삼진 중에서 7개가 스위퍼로 잡혔으며 이로써 한화 타자들은 맥을 못췄다. 이 중에서도 2회에는 우타자 최재훈을 최고의 브레이크볼로 몸쪽에 스윙하게 만들었다. 최재훈은 몸을 안쪽으로 틀며 움찔하며 스윙하였지만 페디의 공은 마음대로 꺾인 후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하여 루킹 삼진으로 물러섰다.
경기 후에 페디가 최재훈에 대해 언급한 것은 스위퍼를 몸쪽에 잘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앞선 투구에서 투수가 최재훈의 몸쪽으로 투구한 후 스위퍼를 던졌으며, 이는 최재훈이 대응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게 투구되었다. 이러한 볼의 배합과 전략은 타자들을 혼란시키고 쉽게 맥을 못하도록 만들었다.
이날 페디는 평균 151km의 투심(30개)과 커터(31개), 커브(26개), 체인지업(18개)을 사용하였다. 커브로 분류된 공의 대부분은 스위퍼였으며, 이를 통해 우타자와 좌타자를 교묘하게 제압했다. 홈런 공동 1위인 강타자 노시환도 페디에게 8타수 무안타 5삼진 1볼넷으로 꽁꽁 막혔다.
페디는 7회 2사까지 완벽한 투구를 펼쳤지만 문현빈에게 안타를 맞게 되고, 그 뒤로 권광민에게는 첫 볼넷을 내주며 실점하였다. 그리고 첫 실점 이후에도 페디를 대신하여 올라온 김영규가 정은원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주며 총 3점을 내주었다.
하지만 손아섭, 윤형준, 박건우의 홈런 3방을 포함하여 전체적인 타선 지원으로 인해 페디는 무난하게 승리를 거두었다.
페디는 현재 16경기에서 13승을 거듭해 나가고 있는데, 이는 23승까지 달성할 수도 있는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오른쪽 전완부 통증으로 인해 공백이 있었지만 페디는 그런 어려움을 넘어선 승리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1987년 삼성 김시진 이후 36년 만에 23승이 가능해 보이는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으며, 페디는 후반기에도 활약을 이어가며 현재의 좋은 모습을 유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반면에 페디는 평균자책점 1위나 20승은 개인적인 목표이며 팀 우승이 진정한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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